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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한 (http://cogito.pe.kr http://cogito.pe.kr)read: 1898  vote: 532  
Subject   저 산은 내게 뭐라 하는가?

한 것이 없었으므로 할 말도 없었다
했다 할 만한 것이 없었으므로 해줄 수 있는 말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뭔가 말을 하고 있다
무슨 할 말이 있기에?
뭘 했기에?
뭘 하고 있기에?
했다 할만한 그 무엇이 있기에?
나이는 모든 것을 용서하는가?
어떤 것이든 다 용서될 수 있는가?
한 것이 없어도 할말이 많은 건
이 한 몸 별 탈 없이 잘 간수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했다는 대견함 때문인가?
아니면?
변명인가?
아니면?
중얼거림인가?
아니면
뭐라 하는가?
저 산은 내게 뭐라 하는가?*

---------------------------
* 최경호, {저 山은 내게 뭐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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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07.14 -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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