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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한 (http://cogito.pe.kr http://cogito.pe.kr)read: 1873  vote: 367  
Subject   트루 라이즈, 선의의 거짓말?

1994년 9월 9일, 미국은 지금도 이란, 이라크와 전쟁 중이다. 원시적인 기관총 밖에 없는 것이 죄가 되어 광기의 눈을 번득이는 테러 집단이 철골 구조물이 얽기설기 엮인 음습한 빈 공장 안에서 미국 타도의 秘儀를 행하고 있다. 제단에는 페르시아 시대의 궁전을 호위했던 반인반수의 수호신 속에 감추어진 망한 소련제 핵무기가 순결한 백악관에 바쳐지기 위해 정화의식을 치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이라크의 전쟁은 한국에서도 치러지고 있다. 우리의 수입된 용병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연약한 자신의 미국인 아내와 딸을 납치한 극악무도한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꿈과 희망의 나라의 첨단 무기를 총 동원한다. IBM 슈퍼 컴퓨터, 도청장치, 수직이착륙 전투기, 미사일....... 핵을 악용하는 반 인륜적, 반 지구적인 우리 공통의 적을 소멸시키고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빌딩 몇개를 날리고 자동차 몇십대를 부수고 악한 몇백명 쯤 죽이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영화가 끝나면 젠체하는 지식인은 극장안에서 너무 크고 너무 속없이 웃었다는 사실에 대해 면죄부를 발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 정말 대단해. 역시 미국은 나쁜 놈이야" "자기의 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지구 전체의 적으로 돌려버린단 말이야" 이로써 그대의 죄는 모두 사해졌노라.

"여보 당신에게 이제까지 거짓말 한 건 정말 미안해"
"그건 모두 당신과 우리 공주 그리고 우리 나라를 위해서였어. 당신 이해하겠지?"
"그럼요. 이해해요. 이해하고 말구요. 우리가 이해하지 않으면 누가 당신을 이해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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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07.14 -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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