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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한 (http://cogito.pe.kr http://cogito.pe.kr)read: 2055  vote: 365  
Subject   장자몽

꿈은 얼마나 필요할까? 잠들기 직전,
헤헤거렸던 태양의 바보짓도, 그 관성도 모두 응결된 별빛에 갖힌 후
홀로 돌아와 침잠하는 새벽 한시.
현실은 해 아래 있지 않았다.
꿈을 준비하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듯이,
하루 한알씩 던져버릴 치욕을 복용하고
하루 한 웅큼씩 과잉의 몸짓을 준비하지 않고서는
아침의 태양을 맞이하지 못했다.
못난체 하는 것도 잘난체 하는 것 만큼이나 교활한 가식이어서
돌아서면 풍선처럼 헛된 웃음들이
해 아래 부끄러웠고 달 아래 입이 썼다.
꿈은 얼마나 필요할까? 난 지금 잠들어야 한다.
잠들기 직전, 잠깐 스치는 현실, 그것만 아니라면
꿈은 영영 깨지 않을 것이고
꿈과 꿈 속을 징검다리 건너듯 건너며 밤과 낮이 오고
그림자 물 속에서 여념이 없었을 것이다.
잠들기 직전, 머리 맡에 잠깐 머물렀다
망각의 강 너머로 사라지는 현실은
잠 속에 새로운 꿈을 마련하기 위한 것.
꿈은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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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07.14 -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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